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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이라고 할 정도로 흔들리는 금융시장! 가상화폐도 연일 폭락 ㅠ ㅠ

미국 긴축움직임과 미-러 갈등으로 국내증시 요동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1800원대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던 원·달러 환율은 1195원을 넘어서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7거래일 연속 2%대를 지속했습니다. 코스피도 13개월 만에 2800선 아래로 주저 앉았습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4.0)보다 2.1원 오른 1196.1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5원 내린 1193.5원에 장을 시작했거든요. 장중 한때 1192.4원까지 내려 가면서 1180원대 하락을 시도했으나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다시 1195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1190원대를 지속중입니다.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기는 하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의 큰 폭 하락에도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종료하는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가 연말까지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뛰면서 더 공격적으로 긴축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간 4차례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FOMC에서 긴축 속도를 얼마나 가속화 할지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출 기업의 매도 물량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에 따른 미 국채 금리 급등, 국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해 가능성 등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도 7거래일 연속 2%대를 지속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2.132%)보다 0.020%포인트 하락한 2.112%로 마감했습니다. 3년물 금리는 지난 17 2.148%로 마감하면서 2018년 6월 26일(2.14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 2%대를 지속하고 있다. 2년물은 1.919%, 1년물은 1.438%로 전 장 보다 소폭 내렸습니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16%포인트 하락한 2.336%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2.540%로 보합세를 보였고, 20년물은 2.541%로 0.011%포인트 올랐습니다.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2.474%, 2.424%로 소폭 상승 하는 등 장기물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입니다. 23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전장 1.772%에서 1.772%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17 1.809%로 며 2020년 1월20일(1.823%) 이후 처음으로 1.8%를 돌파하는 등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17일 1.003%로 지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한 후 이날도 1.260%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또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2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4% 내린 43175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6% 하락한 43222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24시간 전보다 0.07% 내린 3만5246달러입니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3.78% 내린 298만원,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3% 하락한 2979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244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62% 내렸습니다.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하자 코스피도 13개월만에 2800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최근들어 연일 1% 안팎으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834.29) 대비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으며 하락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장 1시간만에 2800선이 붕괴됐으며 한때 2780.68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뉴욕증시의 급락과 미 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2.7%, 1.8%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도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35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 각각 순매도했으며 선물은 8791계약 순매도했습니다. 개인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370억원 동반 순매도했고, 기관은 5929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전 거래일(942.85)보다 27.45포인트(2.91%) 내린 915.40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111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25억원 사들였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26일 예정된 1월 FOMC가 핵심인데, 컨센서스보다 매파 성향이 강화되는 지가 관건"이라며 "1차 지지선인 2800포인트가 하향 돌파됐는데, 2차 지지선은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670포인트로 설정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