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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절 휴장, 소프트뱅크의 콜옵션과 나스닥 급등락

오늘의 자산시장 지표

 

미국은 9월 7일 노동절로 휴장했습니다. 

 

7일 코스피가 전거래일보다 15.97포인트(0.67%) 오른 2384.2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74억원, 296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4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혼조세로 출발한 증시는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통신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굳혔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등이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대의 무선통신 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강세였습니다. 지난 4일 자구안을 내놓은 두산 그룹 관련주들도 강세였습니다. 두산퓨얼셀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두산(000150)도 26.85% 상승했습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풍력 발전, 전력 설비, 탄소배출권 관련주도 강세였습니다. 세진중공업(07558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종공업(033530)은 21.38%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테슬라가 S&P500 편입에 실패한 영향으로 배터리 회사인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현대차(005380), 카카오(035720)도 하락세였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1.48%) 오른 878.8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원, 112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5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188.3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환율은 4일 종가보다 3.6원 하락한 1,186.0원에 개장하고서 장중에 낙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가 장중에 5% 급락하는 등 흔들렸지만, 주 후반 다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ㅍ이는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원화 강세를 유도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를 약세로 밀어냈습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달러당 1,190원선에 안착하지는 않았고 주말 사이 달러 가치 추가 상승세도 강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달러 매수 태세를 청산(롱스톱)하게 하는 재료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미국이 노동절로 휴장하는 바람에 국제금시세와 국제유가는 지난 금요일 시세입니다. 

 

오늘의 경제 이슈 : 손정의가 정말 미국 기술주 급등락의 배후일까? 

 

미국의 기술주 급등을 주도한 큰 손은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였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상승장에 베팅한 파생상품 투자로 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정말 세계 최고 규모의 미국 주식시장이 손정의 하나때문에 그렇다는 건가요? 아니면 마녀사냥인걸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소프트뱅크가 40억 달러(약 4조7580억원)가량의 기술주 콜옵션을 사들인 ‘나스닥 고래(큰 손)’였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자가 있다는 것은 시장에 암암리에 퍼진 이야기였지만,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WSJ은 관련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40억 달러어치를 매수했고, 비슷한 규모의 콜옵션도 사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콜옵션은 해당 주식 종목을 미리 지정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게 됩니다. 또 옵션은 현물에 비해 훨씬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어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점과 추세를 동시에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 투자에 비해 훨씬 위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도 너무 위험한 베팅이었다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40억 달러 규모의 콜옵션에 노출된 실제 기술주 종목의 가치는 500억 달러 (약 59조4750억원) 수준에 이릅니다. 소프트뱅크의 베팅은 시장도 놀라워하는 규모입니다. 20년간 본 거래 중에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라고 하네요.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이후 콜옵션 일부를 더 높은 가격에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위험하긴 하지만 시장흐름을 예측하고 큰 이익을 본 것인데요. 아무래도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계 일본인이 미국에서 크게 자본이득을 본 것이 배가 아픈 모양입니다. 한동안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이번 큰 베팅으로 건재함을 보인 거 같네요. 괜히 손정의, 손정의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