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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위칭(quadruple witching) 데이에 금값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고....

오늘의 자산시장 지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전 10시7분 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69.36포인트(0.25%) 내린 2만7832.62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9포인트(0.06%) 내린 3355.1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3.78포인트(0.22%) 상승한 1만934.06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은 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quadruple witching) 데이로 주가 변동성이 큰 날 중 하나입니다.

 

전날 경기부양책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다 지쳤고 백신개발도 빠른 시간내에 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개장하면서 큰 호재도 큰 악재도 없이 혼조세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숨고르기를 하다 상승 마감했습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06.17)보다 6.23포인트(0.26%) 오른 2412.40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7.36포인트(0.31%) 오른 2413.53에 출발했습니다. 오전께 하락세를 이어가다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1422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7억원, 169억원을 팔아치웠네요.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90%)과 의약품(1.99%), 종이목재(1.00%) 등은 상승했습니다. 반면 기계(-1.95%), 은행(-1.45%), 운송장비(-1.0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내린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NAVER(-0.83%), 현대차(-1.63%) 등도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1.82%)와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카카오(0.54%) 등은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5.18)보다 3.70포인트(0.42%) 오른 888.88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885.18)보다 4.29포인트(0.48%) 오른 889.47에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오후 2시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5억원, 131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50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1%)와 셀트리온제약(2.65%), 케이엠더블유(0.12%), CJ ENM(3.44%) 등은 오른 반면 씨젠(-1.93%), 에이치엘비(-0.77%), 카카오게임즈(-1.86%) 등은 하락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도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다만 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화학과 전기전자, 의약품 위주로 순매수 중이며 그 외 업종은 적극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선물 순매수 규모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버티던 원/달러 환율이 18일 급전직하 수준으로 떨어졌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내려간 원/달러 환율은 단기간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18일 종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날 낙폭(-14.1원)은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에 신흥국 통화인 원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지난 3월 27일의 -22.2원(당시 1,210.6원 마감) 이후 가장 컸습니다.

달러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기조 유지를 재차 확인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장기간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환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중순 이후 달러지수가 8% 넘게 하락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못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 만에 그간의 박스권을 단숨에 탈피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7∼8월 달러가 계속해서 강한 약세를 탔고,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만큼은 횡보했다"며 "뚜렷한 이유 없이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원화가 오늘 갑작스럽게 그간의 차이를 메웠다"고 말했습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하락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연결되면서 그간의 달러 약세를 한꺼번에 반영한 모습"이라며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출, 소비 등 다양한 지표에서 개선이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중국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위안화 강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위원도 "위안화 강세가 이날 원/달러 환율 급락의 가장 주된 요인이라 볼 수 있다"며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된 부분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추가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아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효진 연구원은 "현재 93 안팎인 달러지수를 원/달러 환율에 대입하면 1,13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연말께 원/달러 환율은 1,170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 대선과 코로나19 백신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과 한국 수출 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가 달러 수요로 연결돼 원화 강세 압력을 상쇄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김유미 연구위원은 "미 대선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조금씩 잡음을 내면 더 내려가기보다는 조금은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등락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20.60달러) 떨어진 1949.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이어지면서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Fed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현행 '제로 금리' 유지를 시사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는 없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한 영향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81달러) 오른 40.97달러에 장을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6%(1.08달러) 오른 43.3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