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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는 혼조세, 달러는 강세,금 하락, 니콜라와 테슬라

오늘의 자산시장 지표


미국증시가 23일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양호한 기업실적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포인트(0.19%) 상승한 27,340.38를 기록 중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1포인트(0.17%) 내린 331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7포인트(0.6%) 하락한 10,897.93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주요 기업 실적,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등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을 중심으로 계속되면서 팬데믹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은 봉쇄 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입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영국과 달리 다시 봉쇄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불안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유나이티드 항공 등 봉쇄 조치에 민감한 기업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힘을 보탰습니다. 여기에 나이키가 지난 회계분기에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이키의 온라인 매출은 82% 급증해 장 초반 10% 급등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날 하원에서 내놓을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증언에서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촉구했습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327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2808억원을 팔았다. 특히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업종이 2599억원을 순매도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 중심으로 순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2300선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고 매수 규모를 늘리자 하락폭을 회복하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이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불안감이 고조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런 규제가 6개월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 이후 장 초반 자동차와 2차 전지 관련주에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가 집중된 점도 증시가 부진한 이유였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반값 배터리와 완전 자율주행차를 얘기했지만 3년 뒤에나 상용화될 것이라는 설명에 테슬라 시가총액이 20조원가량 사라졌습니다.

이에 국내 2차 전지와 자동차 관련주도 하락했습니다. LG화학(051910)(-1.41%)·삼성SDI(006400)(-2.24%) 등 2차 전지와 현대차(005380)(0.00%)·기아차(000270)(-0.65%)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데이 이후 2차전지, 자동차 업종의 동반 하락이 코스피지수 변동성을 자극했다"며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변수는 없었지만 기대감을 넘어설 만한 모멘텀이 없어 차익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을 막기 위한 단기예산안이 22일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매수 규모를 늘리자 코스피지수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위스콘신주(州) 유세 중 공약한 상품금융공사(CCC)법 활용 농가 지원방안을 민주당이 자체 단기예산안에서 제외하면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이는 지난 5월부터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5차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가 아닌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경기 부양정책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3포인트(0.09%) 오른 843.34로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8억원, 292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018억원을 팔았습니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820포인트까지 내려갔지만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장중 상승 전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23일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락 폭을 서서히 줄여나간 환율은 오전 10시를 넘어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가 오전 중 하락으로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글로벌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후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장 막판 하락으로 전환해 약보합(원화 가치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팽팽하게 맞선 모습이었습니다.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8% 오른 40.03달러입니다. 브렌트유는 0.55% 상승한 41.95달러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와 금값 하락이 짙었던 지난 3월의 흐름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오른 93.972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7월 말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영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동통제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달러 약세 주요 원인이었던 유로화 강세 분위기가 흔들리면서입니다. 우리시각으로 23일 오후 3시 현재 달러인덱스의 상승세는 이어져 94선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 이후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다소 신중해진 반면 유럽, 일본 등 여타 주요 중앙은행은 추가 정책 대응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조적 달러 약세 흐름을 제약하며 강달러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유로존이나 일본의 중앙은행들처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달러 약세에 대응한 자국 통화 강세에 대한 우려표명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회의에서 유로화 평가절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CB가 통화정책 관련해 환율을 언급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달러 강세 여파는 그동안 약달러 전망에 대한 투기 수요가 가세했던 귀금속 시장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초 2000달러 선을 넘어섰던 금값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 내린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재 금값은 19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전일 대비 1.33% 내린 1882.2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보통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경우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금을 사두기 때문에 달러가 내리면 금값은 오르고 반대로 달러가 오르면 금값은 내리는 역의 관계를 갖습니다. 달러 강세, 금값 하락 양상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빠르게 확산할 당시와 비슷합니다. 자넷 미라솔라 석덴파이낸셜 상무이사는 “금이 강달러의 희생양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의 재테크, 경제 이슈 : 말도 많지만 꿈을 팔던 사업가들... 니콜라 테슬라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베터리데이때 발표하고 있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두 회사명을 붙인 게 아니라 한 명의 사람 이름입니다. 토마스 에디슨의 라이벌로 교류를 발견하여 오늘날 우리가 전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발명가의 이름을 따 두 개의 회사가 탄생했습니다. 먼저 생긴 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고, 뒤에 나온 게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입니다.

이름 탓이었을까. 니콜라에겐 '제2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창업 5년 만인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 이후 한때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는 등 주가도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머스크의 언행을 따라한다는 언론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두 사람 모두 휩싸인 건 '사기꾼' 논란. 하지만 머스크는 실력을 증명하며 살아남았고, 밀턴은 지난 20일 회사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습니다. 공매도 전문 리서치 힌덴버그가 니콜라가 사기 업체라고 주장한 보고서를 낸 지 10일 만이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니콜라 주가는 밀턴의 사임 소식에 전장대비 19.3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장 후 최저치이자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난 가격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1.64% 상승했습니다.

지난 8일만 해도 니콜라와 테슬라는 반대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에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니콜라는 40.8% 폭등했고, 테슬라는 S&P500 편입 실패 후유증으로 21% 급락했습니다.

반전은 이틀 뒤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일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리포트를 발간했고, 니콜라에 53개의 의혹을 대답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같은날 니콜라 주가는 11% 폭락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총 10개의 반박을 담은 보고서를 냈지만, 결국 2016년 공개했던 수소트럭 니콜라원의 주행 영상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 게 아니라는 것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반면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21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전기차 인도 실적을 예고한 것. 지난해 11만2000대를 인도한 테슬라는 올 1분기 8만8400대, 2분기 9만650대 등 분기마다 신기록을 달성 중입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이번 분기에 총 14만4000대를 인도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밀턴 창업자는 여러모로 테슬라를 닮고 싶어했던 것 같았는데, 회사 이름뿐 아니라 언행도 그랬습니다. 그는 머스크처럼 형제와 함께 스타트업에 뛰어들었고, 늘 자신감에 가득찬 발언으로 비전을 제시했으며 트위터에선 돌직구 발언을 던졌습니다.

지난 6월에는 머스크와 트위터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수소연료차는 멍청한 짓"이라고 하자 밀턴은 "머스크는 정작 수소를 써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테슬라야 말로 거품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니콜라가 자신 있게 펼쳐놓은 비전에 수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단행했고, 양산차를 단 한 대도 내놓지 않은 기업이 테슬라에 버금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차이점이 있다.

머스크는 일찍이 천재 엔지니어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불렸습니다. 그는 미국 아이비리그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했고, 스탠포드대 응용물리학과 재료과학 박사 과정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사업가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박사과정을 포기한 채 1995년 회사 및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집투(Zip2)를 설립했습니다. 1999년엔 집투 매각으로 3억달러의 거금을 쥐게 됩니다. 이후엔 온라인결제시스템인 페이팔을 설립했다가 2002년 15억달러를 받고 이베이에 넘기면서 엑시트하게 됩니다.

같은 해 머스크는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할 스페이스X를, 2004년엔 테슬라의 초기투자자로 진입했다가 창업자 지위를 얻게됐습니다. 테슬라 첫 자동차인 모델S 시제품을 공개한 건 2009년. 같은해 시범주행까지 마친 뒤 2012년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머스크보다 10살 어린 39세인 밀턴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콜로라도 유타 지역의 커뮤니티칼리지를 다니다 중퇴한 뒤 영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경보기 영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실패했고,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던 그는 디하이브리드라는 회사를 운영하게 됩니다. 이 회사는 디젤트럭을 압축천연가스(CNG)로 전환하는 사업을 벌였지만 2012년 거래업체로부터 계약 불이행 소송을 겪게 됐고 결국 2년 만에 매각하게 됩니다. 초창기 대부분의 사업에서 실패를 맛본 셈입니다. 그리고 2015년 동생 트래비스와 함께 니콜라를 창업했습니다.

 

힌덴버그의 보고서 공개 후 10일 만에 밀턴 창업자가 사퇴하면서 니콜라의 앞날을 놓고 수많은 예상이 나옵니다. 니콜라는 GM 부회장이었던 스티븐 거스키 이사회 의장과 마크 러셀 CEO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사회를 GM 측에서 넘겨받으면서 GM이 니콜라의 브랜드를 활용해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도 나옵니다.

밀턴은 회사 운영에서 물러났지만 20%(약 8200만주)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니콜라의 성장은 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최악의 경우엔 밀턴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게 되고, 이는 대주주들의 패닉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