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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400선↑, 등록임대매물이 공급난 해소할수 있을까?

자산시장 지표(2020년 10월12일)

 

12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으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18일 2412.40 이후 12거래일만입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49%) 상승한 240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4억원, 8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34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 증액된 1조8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며 민주당과 협상을 재개했고 경기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부양책 합의 이슈는 일정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2.22%올라 상승폭이 컸고 운수창고(1.46%), 종이·목재(1.39%), 섬유·의복(1.25%), 증권(1.23%) 등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0.81%), 철강·금속(-0.70%), 의료정밀(-0.63%) 등은 하락했습니다.

이날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 보다 2.89%(2만원) 내린 67만2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LG화학은 이날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58.7%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늘어난 7조507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금융시장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기관은 5만2500주(355억3000만원)를 매도했습니다.

셀트리온(068270)은 전거래일 보다 4.39%(1만1500원) 오른 27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예방 임상시험인 3.3상의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보다 1.88포인트(0.22%) 오른 873.5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02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38억원, 25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종목중에선 카카오게임즈의 낙폭이 컸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거래일 보다 7.36%(3900원) 급락한 4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은 3조6176억원으로 7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기관투자자가 1개월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공모주 435만9047주가 이날부터 거래가 가능해졌는데 차익 실현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냈습니다. 기관은 이날 카카오게임즈 256만9000주(1226억7100만원)를 매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올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 이상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22포인트(0.29%) 오른 2만8671.12에 출발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2.89포인트(0.66%) 상승한 3500.02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38호인트(1.32%) 상승한 1만1732.33에서 개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코로나19 구제금융 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제안한 2조2000억달러의 부양책 법안보다 더 큰 규모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당초 경기 부양책 총액을 1조6000억달러로 제시했고,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를 제안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부양책 규모를 다시 1조8000억달러로 늘려 민주당에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이 이에 동의할 것인지, 또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할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더라도 부양책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재정 부양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13일 JP모건 체이스와 델타 항공 등 주요 은행, 항공사의 기업 실적을 시작으로 3분기 어닝 시즌도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낮아진 눈높이와 비교해서는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 후반 첫 5G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기술주가 시장을 이끄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3.3% 상승해 8월 이후 주간으로 가장 좋았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8%, 4.6% 급등해 7월 이후 최상의 주간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S&P500 주요 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0% 줄어들겠지만, 2분기에 25% 감소했던 데서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장중 114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150.0원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3∼4원의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1,148.2원까지 내렸습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환율이 1150원을 밑돈 것은 작년 7월 1일(1148.9원)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중국 위안화 강세가 뚜렷한데다 세계적으로 신흥국 통화 같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글날을 포함한 국내 연휴 기간 중 위안화는 강세를 탔고,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40원대에 들어섰습니다.

최근 달러화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 기대감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 반영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최근 한 달 사이 30원 넘게 하락하면서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하락을 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어제와 같습니다. 아직 국제시세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재테크, 경재 이슈 : 전국 등록임대 매물이 쏟아지면 집값이 내려갈까?

 

연말까지 말소되는 전국 등록임대주택 물량은 46만7885가구로 수도권이 27만1890가구로 58.1%를 차지합니다.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 10만8503가구, 인천이 2만1143가구 등...전국 자동말소 등록임대주택은 내년 58만2971가구(누적 기준)까지 늘어나고, 2022년 72만4717가구, 2023년 82만7264가구로 늘어납니다.

수도권 물량은 내년은 34만5324가구, 2022년 44만1475가구, 2023년 51만1595가구로 증가한다. 서울에선 내년 17만8044가구에 이어 2022년 22만1598가구, 2023년 24만5521가구로 늘어납니다. 올해 말까지 서울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에서 총 5만3000여 가구의 등록임대주택이 자동말소됩니다. 세제 혜택이 없어진 이들 등록임대주택이 매물로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큰데요.

11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교통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등록임대주택 개선에 따른 자동말소 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말까지 임대 기간 종료와 함께 자동말소되는 강남4구 등록임대(단기임대·아파트 장기임대)는 5만3144구입니다.


송파구가 1만9254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1만7664가구 △서초구 8804가구 △강동구 7422가구 순이었다. 강남4구 물량은 올해 말까지 자동말소되는 서울 등록임대주택 14만2244가구 중 37%를 차지합니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에서 4년 단기임대와 8년 장기임대 중 아파트 매입 임대 유형을 폐지한다고 밝힌 후, 지난 8월18일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시행했습니다.


"매물로 나오며 하락 압력" vs"나올 매물 많지 않아"

등록임대주택 자동말소에 따른 시장 전망은 전문가들마다 엇갈립니다. 먼저 세금 부담을 느낀 매물이 올해 말부터 나오며 집값 흐름이 약보합이나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등록임대주택 세제 혜택이 없어져 다주택자들은 세금 부담을 상당히 느끼고 있다"며 "양도세나 보유세 중과 등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올해 말부터 시작해 내년 6월 전까지 자동 말소된 매물을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집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대치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호가는 전고점과 비슷하지만 임대사업자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내년 세금부담이 크다는 걸 체감하면 호가를 떨어트려 매물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대하는 만큼 세금 부담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에 자동말소 되는 등록임대주택 물량이 40만3945가구였는데 실제 지난 9월과 이달 초 시장에 나온 매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보유세와 양도세 모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계속 들고보자는 매수자들이 꽤 있다"며 "등록임대주택도 강남 고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나 부담이지 강북이나 지방 등 중저가 아파트 보유하는 사람들은 세금 부담이 크지 않아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차 3법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기존 세입자는 자신이 거주해 온 주택의 임대 등록이 말소된다고 해도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더 행사할 수 있거든요. 고 교수는 "등록임대주택이 매물로 나오더라도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쉽게 소화되기 힘들다"며 "실거주하려는 매수자들은 부담이 커 매물로 나와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