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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2일째 내림세...혼돈의 부동산시장

미국증시지표

ㅣ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11월3일 대선 전엔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실망 매물이 흘러나왔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81포인트(0.58%) 내린 2만8514.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3.26포인트(0.66%) 하락한 3488.67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5.17포인트(0.80%) 떨어진 1만1768.73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중에선 애플만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민주당과의 추가 부양책 협상에 관련, "우리가 있는 곳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서 선거 전에 무언가를 해내서 실행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그는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를 꺼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게 현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분명 문제"라고 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는 점에 매우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력을 계속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이날도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추가 부양책을 놓고 장시간 대화를 나눴지만 역시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드루 햄밀은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며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조달러 이상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요구하는 이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도 부족하다며 거부한 바 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중소기업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PPP(급여보호프로그램) 재개 등을 포함한 소규모 부양안을 다음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부결이 유력시됩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시장의 예상치 이상으로 뛰었다.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입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4% 상승했습니다. 전월의 0.3%보다 높은 상승률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2%(마켓워치 집계)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식재료 물가가 1.2%나 오르며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식품 공장들이 집단 휴업한 지난 5월(5.6%)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12개월 누적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기준 상승률은 1.2%에 달했습니다.

 

오늘의 재테크, 경제 이슈 : 부동산시장은 어디로 가나? 혼돈의 부동산

 

한국감정원이 1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8주 연속 0.01%를 유지하다 지난주 0.0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내려섰고 이번 주엔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된 것입니다.

하지만 강남4구 변동률은 전 주와 같이 0.00%로 변함없었고 서울은 8주 연속 0.01%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서울 주간 상승률은 7월 둘째주 0.63%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려서 이달 첫째주 0.24%까지 하락했습니다. 강남권에선 소폭이지만 호가가 내려가는 단지도 나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의 경우 그동안 22억5천만원으로 호가가 유지됐으나 22억원, 21억7천만원 등으로 내렸습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급매로 나오는 물건이 가격이 다소 내려가고 있다"며 "전용 77㎡는 22억2천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조정되면서 잘만 협상하면 21억원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84㎡)는 23억~23억5천만원으로 호가가 유지됐으나 최근 수천만원 내린 매물이 나왔고, 강동구 고덕주공(84㎡)도 12억4천만원까지 올라갔던 호가가 2천만~3천만원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처 관계자는 "잠실 대규모 단지에서 실거래가와 호가가 다소 내려가면서 매수 문의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강북구 수유동이나 금천구 가산동 등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호가가 수천만원씩 하락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물도 쌓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이달 5일 3만6천987건이었으나 이후 계속 쌓여 이날 4만1천577건으로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4구에서는 1만1천50건에서 1만2천223건으로 아파트 매물이 늘어났습니다. 경
기도의 경우 7만8천167건에서 8만5천35건으로 증가했고,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매물이 13만6천72건에서 15만58건으로 늘었습니다. 다주택자들의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를 대폭 강화했고 공시가격 현실화율(공시가/시세)을 높이는 로드맵 발표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가 내년 6월 시행되는 만큼, 그 전까지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집은 처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된 것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구의 한 주 변동률이 마이너스가 나왔다고 집값이 내리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아직은 여전히 '똘똘한' 집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있고, 시장을 관망하는 강보합세가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서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가 넘 귀해지다보니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1가구에 9팀이 제비뽑기나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요즘 무갭투자 사례가 꽤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무갭투자란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거나 큰 차이가 없는 단지를 대상으로 본인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전세를 안고 사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세 가격이 치솟으면서 빌라 등에서 나타나만 무갭투자가 수도권 아파트로 번지고 있습니다.

전세난의 한 예. 한 아파트를 보기 위해 줄서잇는 사람들. 


KB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707만원으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5억1011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달 평균 전셋값은 1년 전(4억6,682만원)과 비교하면 5,025만원(9.7%) 올랐고 2년 전(4억5,938만원)보다는 5769만원(11.1%) 상승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3기 신도시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역전이 현실화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분양받으려는 청약 대기자들의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입니다.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감일스윗시티14단지’ 전용 51.76㎡는 지난달 10일 보증금 4억원(24층)에 전세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 31일과 8월 6일에 계약된 매맷값과 같은 금액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주택을 팔아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사례가 주로 매수 수요가 적은 전용 40㎡ 미만 초소형·소형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 위주로 포착되고 있는 점 또한 세입자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아파트가격이 넘 올라서 비교적 싼 가격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청약시장으로 몰리다보니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게다가 강력한 규제와 임대차3법때문에 전세매물자체가 귀해지다보니 그 피해는 세입자들이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한번 따져볼일이긴 한데요. 따지고자시고를 떠나 당장 전세가도 뛰고 전세가 없으니 세입자들의 스트레스는 굉장히 심할 겁니다. 서울아파트가격이 하락할 사인은 나오고는 있는데 전세가는 고공행진이니 혼돈의 부동산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