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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공포로 미 증시 혼란. 코스피 반등. 달러도 유가도 상승~

오늘의 자산시장지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올 여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지옥을 경험한 미국에서 다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의 선전 덕분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2.19포인트(0.80%) 내린 2만7463.1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29포인트(0.30%) 하락한 3390.68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41포인트(0.64%) 뛴 1만1431.35로 마감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모두 1%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4300명에 달했습니다. 최근 7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1000여명으로, 지난 7월에 찍었던 최대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일주일 동안 약 5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900만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환자 수가 5%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 봄엔 동부, 여름엔 남부가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지였다면 지금은 노스다코타 주 등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올랐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전날 노스다코타 주를 방문, "지난 24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지역의 마스크 착용률은 내가 본 어떤 곳들보다도 낮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미국에서 경기에 선행하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지난달의 0.4%에 비해 크게 높아진 증가율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4%(월스트리트저널 집계)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국방 분야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가 3.4% 늘며 회복세를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주문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4월 급감했던 내구재 주문은 5월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왔습니다.

 

코스피가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날에도 이어져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30.84)보다 14.42포인트(0.62%) 오른 2345.26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지수는 6.66포인트(0.29%) 내린 2324.18로 출발했으나 오후 극적 반등에 성공한 뒤 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프랑스의 전면적 경제 봉쇄 가능성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간외 하락으로 차익 욕구가 유입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자 코스피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후 큰 변화 없이 차익 매물과 반말 매수세가 충돌하며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1504억원, 110억원 사들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175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33%), 서비스업(2.33%), 증권(2.28%), 기계(2.03%), 건설업(1.97%)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0.75%), 통신업(-0.67%), 철강금속(-0.41%), 보험(-0.38%), 전기가스업(-0.33%) 등이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4%) 내린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0.36%), 네이버(5.29%), LG화학(1.58%), 삼성바이오로직스(0.31%), 현대차(0.58%), 셀트리온(1.46%), 카카오(3.74%), 현대모비스(3.27%)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3.73)보다 22.47포인트(2.87%) 오른 806.20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1.15포인트(0.15%) 오른 784.88에 출발해 그 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특히 장 막바지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원, 55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20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10.14%)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CJ ENM(4.58%), 제넥신(3.98%), 에코프로비엠(3.43%), 셀트리온제약(3.42%), 셀트리온헬스케어(2.52%), 에이치엘비(1.42%), 카카오게임즈(1.36%), 펄어비스(1.08%), 씨젠(0.78%) 순으로 올랐습니다.

 

달러화도 강보합세였습니다. 오후 5시2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3.10을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국제유가가 뛰었습니다. 열대성 폭풍 '제타'가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면서 다수의 미국 석유시설이 폐쇄된 때문입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2.6%) 오른 39.57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센트(0.6%) 상승한 40.70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당초 허리케인에서 이날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된 '제타'는 28일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가운데 약 절반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원유시설

금값도 올랐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30달러(0.23%) 상승한 1910.0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