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자산시장지표
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1%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지수가 1%대 상승세를 보인 것은 10월 5일 이후 19거래일만입니다. 코로나19에도 한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01포인트(1.46%) 오른 2300.16을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가 2.56%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억원과 487억원을 쌍끌이 매수했다. 개인은 107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대부분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보다 10%를 웃도는 현상)’를 기록한 은행(+3.29%)과 철강·금속(+2.77%)이 눈에 띄었습니다.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은 양호한 한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였습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한 짧은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은 5.6% 증가했습니다. 9개월 만에 반등한 수치입니다.
2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공개한 10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53.0보다 크게 오른 53.6을 기록했습니다. 예상치였던 52.8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2011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니케이지수는 3시15분(현지시각) 기준 1.39%,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는 2시36분 기준 1.74%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미국과 유럽과 달리 대규모 코로나19 재확산세, 봉쇄 조치 등이 없으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여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800원(1.41%) 오른 5만7400원, 현대차(005380)는 6000원(3.65%) 오른 17만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모두 1%대 이상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0.30포인트(1.30%) 오른 802.9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지수가 792.65에 마감하면서 800선이 무너졌지만 이날 다시 회복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의 활약이 컸습니다. 외국인이 1206억원, 기관이 8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14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3.69%), 디지털콘텐츠(+3.07%)가 3%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2일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미 대선을 앞둔 경계감과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일대비 1.90원 오른 1137.0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33.30~1137.10원 사이에서 좁은 등락을 오가다 위안화 강세와 코스피 흐름에 연동해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는 중국의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05% 떨어진 6.6933위안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3억78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82.5을 기록했습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6933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4.7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34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실로 다가온 2차 팬데믹과 함께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 하락한 35.7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6월1일(35.44달러) 이후 5개월 만의 최저다. WTI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원유시장을 얼린 건 코로나19 재확산세입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7298명을 기록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를 보면, 전날 하루 미국의 감염자는 9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미 봉쇄 조치를 시작한 유럽 주요국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초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온스당 0.6% 오른 1879.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