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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9일-10일 한국증시지표와 분석

어제 한국 증시

9일 코스피 지수가 '바이든 랠리'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나스닥 지수 선물이 2%대 상승하는 등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한 것도 코스피 지수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20개월만에 1110원대로 떨어진 것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부추겼습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70p(1.27%) 오른 2447.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9월15일 2443.58 이후 연고점이자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81억원, 355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676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습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10.95%)과 삼성SDI(6.81%)이 급등했고 LG화학(1.94%)도 올랐습니다. 이밖에 시총 10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2.70%), 삼성전자우(2.23%), 현대차(1.17%) 순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6%), 네이버(-1.0%), SK하이닉스(-0.35%) 등은 떨어졌습니다. 해상 운임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대한해운이 상한가에 올랐고 HMM도 16% 급등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13%)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43p(1.72%) 오른 851.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9억원, 42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49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씨젠(보합)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K-뉴딜지수에 편입된 2차 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5.08%)을 비롯해 제넥신(1.80%), 카카오게임즈(1.73%), 케이엠더블유(1.61%) 순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업종별로는 해운사(17.54%), 에너지장비및서비스(12.52%), 석유와가스(6.69%), 조선(6.26%), 전기장비(6.25%) 순으로 오름폭이 큽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영향으로 추가 부양책과 미국발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갔다"며 "미 상원 결선 투표에서 약하지만 '블루웨이브'의 현실화가 가능한 상황으로,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추가 부양책과 바이든 행정부 인사, 그리고 코로나19 통제 관련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미 대선 이후 추가 부양책이 곧바로 집행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여전히 트럼프 후보의 대선 불복 가능성, 연방 대법원의 오바마 케어 관련 심의, 상원 결선 투표 등 많은 정치 일정이 남아 있어 추가 부양책 협상 시기는 지연될 수 있다"며 "관련 협상 시기가 지연될 경우 가계 및 기업 신용 리스크가 연말에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한국증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동학개미가 돌아왔습니다. 간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내자 항공, 여행주가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 유럽 증시에 비해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3포인트(0.23%) 상승한 2452.8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6.75포인트(0.28%) 오른 2453.95에 출발한 지수는 화이자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을 주시하며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86억원을 사들이며 7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달 들어 개인은 6거래일 내내 순매도를 이어왔습니다. 외국인은 1566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기관은 3290억원을 팔았습니다.

특히 항공주가 급등했습니다. 대한항공(003490)은 11.24% 상승한 2만42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제주항공(089590)은 11.11% 오른 1만5000원에, 진에어(272450)는 11.54% 상승한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에어부산(298690)은 각각 0.86%, 2.80% 올랐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도 모처럼 웃었습니다. 하나투어(039130)는 9.17% 상승했고, 모두투어(080160) 노랑풍선(104620)은 각각 6.9%, 6.81% 올랐습니다. CJCGV, 강원랜드(035250)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등 호텔·레저·소비 관련주도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대형 언택트주는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NAVER(035420)는 5.03% 하락한 28만3000원에 카카오(035720)는 4.17% 내린 3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집콕 수혜를 입은 게입업종인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은 각각 5.57%, 2.71% 내렸습니다.

이날 국내 주식 상승폭은 화이자 소식에 미국이나 유럽 증시가 상승한 것과 견주면 낮은 수준입니다. 간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6.36%, 미국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95%, 1.17%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2포인트(1.22%) 내린 840.7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380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0억원, 168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씨젠(096530)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마스크 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