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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 돌파!!! 원자재도 펄펄, 원화도 강세~~

오늘의 자산시장 지표

2020년 11월 16일 한국증시 

16일 코스피 지수가 2년6개월만에 25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아래에서 약 2년만에 최저치로 떨러진채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9.16p(1.97%) 뛴 2543.03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 2018년 2월1일(2568.54) 이후 약 2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3.59p(0.54%) 오른 2507.46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60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3억원, 275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으로 총 4조748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4.91%)와 SK하이닉스(9.25%)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100원(4.91%) 오른 6만6300원을 기록하며 지난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현대차(0.85%)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리콜 이슈가 불거진 LG화학은 3.97% 하락했습니다. NAVER(-1.07%), 셀트리온(-0.52%), 삼성SDI(-3.09%), 카카오(-0.96%) 등도 떨어졌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되면서 항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29.84%), 에어부산(29.91%)이 상한가를 쳤고 대한항공(12.53%), 진에어(13.37%)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을 단계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부실기업을 처리하는 방식이 과연 최선인가..? 하는 논란도 있고 경영권분쟁중인 한진그룹내 여러 세력들의 반발도 있어서 산업은행의 이런 구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자 키움증권(12.33%), 한화투자증권(9.57%) 등 증권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었다"면서 "이에 더해 미국 대선 경합주들의 최종 개표결과에서 바이든 당선자가 승리하며 불확실성 해소, 화이자 백신 기대 등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8.19p(0.98%) 상승한 847.3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9억원, 103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865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75%), 씨젠(2.93%), 에이치엘비(0.86%), 카카오게임즈(0.93%), CJ ENM(1.27%), 케이엠더블유(1.20%), SK머티리얼즈(8.41%) 등이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0.44%), 셀트리온제약(-0.57%), 에코프로비엠(-1.92%) 등은 하락했습니다.

 

16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후반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위험선호를 쫓아 전일대비 7.90원 내린 1107.7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중 1105.20원까지 당국 개입에 낙폭을 되돌려 1100원 후반대로 올라서 등락을 오가다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1년11개월여만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팔라지자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오전중 원·달러 환율 저점이 1105.20원까지 낮아지자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추정 물량이 유입되고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낙폭을 빠르게 되돌렸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장중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상대적 우위가 부각되며 자본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하락 흐름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위험선호 흐름에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에는 7거래일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순매수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1100원대 하향의 레벨 부담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낙폭을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실물과 괴리를 보이는 금융시장 경기 낙관론에서 비롯된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1100원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조정 경계감은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1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7.50원에서 최종 호가됐습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60원)와 비교해 8.4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입니다.

 

지난 4월 마이너스를 찍은 국제유가는 최근 40달러대를 회복했습니다. 사우디·러시아 등 23개 석유수출국 협의체(OPEC+) 산유국이 현 감산안(일평균 770만 배럴)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호재로 과잉공급 우려가 완화된 영향입니다. 다만 증권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원유 관련 상품 투자에는 유의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말 유가의 추가 상승을 주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내년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최근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내년 1분기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은·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뛴 가운데 미국 대선 여파와 코로나19 리스크에도 투자 매력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산업재 성격을 가진 원자재는 올해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블루웨이브’를 결정지을 상원 선거가 변수로 지목됐지만 충분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한 구리선물 ETN(H)’은 전장 대비 0.22% 오른 원으로 1만38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 레버리지 구리선물 ETN(H)’은 0.82% 상승한 1만112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신한 구리선물 ETN(H)’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9일 종가 9250원에서 이날까지 49.4% 올랐고 같은 기간 ‘삼성 레버리지 구리선물 ETN(H)’도 종가 5105원에서 117.8% 뛰어올랐습니다.

금 ETF인 ‘KODEX 골드선물(H)’, ‘TIGER골드선물(H)’(0.59%)과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1.17%)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들 상품은 3월 19일 이후 각각 22.6%, 22.4%, 48%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금 가격과 연동되는 은 가격 역시 오르면서 관련 상품도 주목받았습니다. 이날 은 ETF인 ‘KODEX 은선물(H)’는 0.30% 오른 50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19일 대비 90.6% 뛰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락을 보였습니다. 미국 화이자사가 코로나19 백신 효능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가 옅어진 탓이죠. 그러나 이후 백신의 보급 어려움이 제기되며 다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12일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1873.3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금값은 지난 8월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다시 상승 흐름을 탔고 이후 백신 이슈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금의 투자 매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미 달러가 약세 추세를 보인다면 금 가격 상승 사이클이 다시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러스의 완전한 종식 전까지 예견할 수 없는 측면이 많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리스크는 상존해있다”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투자용 금 수요는 올해 내내 큰 폭으로 상승해 추가 매입 속도는 다소 조절될 소지가 있지만, 경제 회복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헤지(위험 회피) 수요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금 세공품 모습.ⓒ뉴시스

구리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12일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톤당 47달러 내린 6912.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3월 연저점(4617달러)과 비교하면 49.7% 올랐다. 지난 9일에는 2018년 6월 이후 최초로 톤당 7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구리 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와 공급발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5일 있을 미국 조지아 주 상원 선거로 블루 웨이브 불확실성이 부각됐고, 최근 미국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게 구리 가격 하락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칠레 등 주요 생산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구리 공급이 재개되면 구리 가격이 반락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늘어나고 있는데 달러화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 중국발 수요 증가, 친환경 모멘텀에 리스크온 심리가 부각됐다”면서 “특히 글로벌 친환경 기조 확산에 따라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구리 수요도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