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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조정받고, 코스피 상승...국제유가는 혼조세

오늘의 자산시장 지표

뉴욕증시가 랠리 이틀 만에 조정을 맞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매판매의 증가율이 반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한몫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추가 경기부양책까지 미뤄진 것이 소비 회복세 둔화로 이어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7.09포인트(0.56%) 떨어진 2만9783.3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7.38포인트(0.48%) 하락한 3609.53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79포인트(0.21%) 내린 1만1899.34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음달 21일 S&P 500 지수 편입이 확정된 테슬라는 이날 8% 넘게 급등했습니다. 넷플릭스는 0.3% 오른 반면 애플은 0.8% 내렸습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상무는 "시장이 한숨을 돌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소매판매 부진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습니다. 최근 6개월 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5%(블룸버그통신 집계)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전달엔 소매판매 증가율이 1.6%(수정치)에 달했습니다. 자동차와 휘발유,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증가율도 0.2%에 그쳤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 사진제공=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사업에 진출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에 아마존과 경쟁을 벌이게 된 미국 마트형 약국 체인 월그린스와 CVS의 주가는 각각 10%, 9%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0.2% 올랐습니다.

앞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통해 온라인으로 처방약을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의약품 가격을 미리 비교하거나 결제 때 보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의 경우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마존은 미국 약국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인 월그린스, CVS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한 아마존은 이후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해 각 주 정부들을 상대로 인허가 확보에 집중해왔습니다. 미국에선 지금도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그다지 활성화돼 있진 않다고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평가했습니다.

 

18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6.49포인트(0.26%) 오른 2545.64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2월 1일(2568.54)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5억원, 513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고 개인은 126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한 연준위원들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 순매수를 이어오던 개인과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에 다시 동참하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 해외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국내 기업들이 위탁 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약품이 2%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일라이 릴리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장기 생산 계약을 맺고 치료제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4.91% 상승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1일 만에 300명을 넘어서면서 비대면 관련 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NAVER(035420) 카카오(035720)는 각각 2.18%, 0.97% 상승했고 엔씨소프트(036570)도 1.39% 올랐습니다.
온라인 교육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이퓨쳐(134060)는 9.7% 올랐고, 메가스터디(072870)와 아이스크림에듀, NE능률(053290)등이 4~2%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2.27포인트(1.46%) 오른 851.7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5억원, 3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284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달러화는 약세였습니다. 오후 5시2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 내린 92.44를 기록 중입니다. 18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내린 1103.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6월 15일(1097.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밑으로 내려선 이후 당국 개입 경계감에 낙폭을 조절하면서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를 쫓아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06.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107.50원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하락 흐름으로 되돌려 1103.80원까지 내려섰습니다. 이날 위안화 강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05% 내린 6.5454위안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이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6% 오른 2545.64에 거래를 마쳐 지난 16일 이후 이틀만에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를 667억원으로 줄이면서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락했다”며 “추세적 하락 흐름을 막을 요인이 없어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연내 1070원까지 하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와 단기적 재봉쇄에 대한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센트(0.2%) 오른 41.4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1시18분 현재 7센트(0.2%) 내린 43.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내렸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60달러(0.5%) 하락한 1879.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