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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반등성공, 코스피는 2550선에 안착...

오늘의 자산시장지표

뉴욕증시가 이틀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협상이 중단된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여야가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올해 중 2조달러(약 2200조원) 안팎의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해 집행될 지 주목됩니다.

19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81포인트(0.15%) 오른 2만9483.2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4.8포인트(0.39%) 상승한 3581.87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3.11포인트(0.87%) 뛴 1만1904.71에 마감했습니다. 애플은 0.5% 올랐고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각각 0.4%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2.6% 뛰었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자문의 마이클 애론 수석전략가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기술주들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애착담요'와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며 "불안감이 높을 때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움켜쥔다"고 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밤 그들(공화당 상원)이 (협상) 자리에 앉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의 사람들이 드디어 앉아서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상원이 오는 26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난 18일 휴회했다는 점에서 설령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실제 상원에서의 처리는 이달 말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지난달 하원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상원에서의 부양책 처리를 거부해왔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 전까지 부양책을 합의하거나 처리하지 말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부양책 집행이 더 빠를 것이란 유권자들의 기대를 대선에 활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겨울철을 앞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신규 실업자 수는 5주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3만1000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71만명(마켓워치 집계)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 10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습니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습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미국의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는 북동부 해안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1월 '필리(필라델피아의 별칭) 연은 지수'(필리 연은 지수는 뉴욕주 이남 펜실베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는 26.3으로 전월의 32.3보다 하락했다. 6개월 연속 확장세는 이어갔지만 그 폭은 둔화된 셈입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6일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6.3으로 전월(10.5)보다 4.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2.1(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로 사상 최저치인 -78.2까지 추락했던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7월까지 빠르게 반등했으나 이후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뉴욕주의 별칭인 엠파이어스테이트에서 이름을 딴 이 지수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 북부, 코네티컷주 남부지역의 제조업 경기 추이를 보여줍니다.

 

20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해 2550선에 안착했습니다. 돌아온 외국인의 ‘사자’세가 증시를 견인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전인 18일 연고점인 2545.64를 기록한 것에 이어 전날인 19일 2547.42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9억원, 102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사자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기관은 230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초반 매도세가 강하던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2월 25일 이전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백신 조기 개발 및 상용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2.71%), 의료정밀(1.30%), 화학(1.13%)업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화학 업종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모레퍼시픽(090430)과 같은 화장품 종목이 4%대로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7만원을 바라보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100원(0.15%) 오른 6만4700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등도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1.19%) 오른 870.1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39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기관이 9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20일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재개 소식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에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1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당국 개입 경계감 속 1112.70~1117.60원에서 제한된 등락을 보였습니다. 전날 당국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에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은 데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습니다. 장마감께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1% 내린 92.210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입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내린 41.74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11시30분 현재 13센트(0.3%) 상승한 44.2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내렸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0달러(0.50%) 하락한 18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