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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역대 최고점 돌파!!!! 외국인 매수세, 신흥국시장으로 자금이동~

오늘의 자산시장 지표

23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은 건 1980년 1월 4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래 약 40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개장 당시 코스피지수는 100이었습니다. 이전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2018년 1월 29일 2598.19이었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605.5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장 중 기준 역대 최고치는 2018년 1월 29일 2607.10입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8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38억원, 594억원을 팔았습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 들어 6조40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로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수출주 중심이라 다른 국가보다 매력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입 구간에서 상대적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IT·2차전지·소재 등 수출주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이달 초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으로 경제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졌습니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에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와 더불어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신기록을 썼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3% 오른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세웠던 신고가(종가 기준) 6만6300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장중에는 6만78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402조9603억원까지 늘어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며칠간 차익을 실현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신고가를 이끌었습니다.

증권가에선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D램은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 부진으로 실리콘 웨이퍼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모바일, 서버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또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책 등 삼성전자 내부 이슈도 주가 급등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000660)도 급등했습니다. 이날 하이닉스는 3.31% 오르며 10만원에 마감하면서 1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36%) 오르며 873.29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는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억원, 667억원을 내다 팔았고 개인이 1324억원을 샀습니다.

 

다른 아시아증시도 모두 상승!

 

23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1%(36.76포인트) 오른 3414.4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CSI300 지수는 1.25%(61.74포인트) 오른 5005.03을 기록했습니다. 소재, 에너지수가 상승장을 주도했습니다.


진징 케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경기 회복세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백신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여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앞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괄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다음달 11일 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자가 나올 것이라고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또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중간결과 한쪽 요법에서 9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이 백신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 대해 투자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입니다. 웰스파고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전략가는 블룸버그TV에서 "우리가 (백신 접종 이전에) 먼저 겨울을 나야 한다는 게 문제"라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이날 중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최근 잇따른 지방 국유기업의 디폴트 사태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고 밝힌 것도 중국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기업 89곳의 미국산 구매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2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0원 내린 1110.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일대비 1.20원 상승 출발한 환율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과 조선업체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 재무부가 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의 일부를 올해말 종료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우려했었던 시장이 실제 자금 집행이 일부에 불과했었고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으로 분위기가 기울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됐다”며 “코스피 시장에 1조원 가까운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삼성중공업의 2조8000천억원 규모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이 전해진 것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을 지지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1달러(1%) 오른 42.1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월 인도분 역시 0.52달러(1.2%) 상승한 배럴당 42.42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76달러(1.7%) 뛴 배럴당 44.96달러로 체결됐습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이번주에 모두 5% 급등하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이달 말로 예정된 석유장관회의에서 감산 규모를 축소하는 일정을 3개월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원유 감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골드바 AFPBBNews=뉴스1

국제 금값도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0.90달러) 오른 1,872.4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팬데믹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지난 8월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하지만 화이자가 지난 9일 백신 임상 3상 중간결과 90% 효능을 보인다고 발표하자 같은 날 7년래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화이자의 발표 이후 2주 연속 매도 우위 시장으로 전환됐습니다. 결국 위기가 끝나면 금값이 떨어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금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역할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린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는 등 인플레 기조가 보이면 다시 금값이 오를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