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지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매입 지분 사실을 밝힌 버라이존과 셰브론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7포인트(0.29%) 오른 3만1613.02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푸어스) 500지수는 1.26포인트(0.03%) 내린 3931.3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2포인트(0.58%) 하락한 1만3965.49를 기록했습니다.
버핏이 찍은 종목...날다
이날 시장의 키 플레이어는 버라이존과 셰브론이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버크셔의 보유주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라이존과 셰브론 주식을 각각 1억4700만주(86억 달러 규모), 4850만주(41억달러) 보유했습니다. 이전 보고서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역입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버라이존 주가는 5.24% 급등하며 블루칩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셰브론 주가도 이날 3% 올랐습니다.
반면 버크셔가 보유 지분을 줄인 애플은 이날 1.76% 하락하며 지난 11월23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날 시장은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출발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날 오후 미 연준의 1월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에 낙폭이 줄어들었습니다.
美 1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재난지원금 '약발'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5.3% 증가했습니다. 이는 최근 8개월래 가장 큰 증가율입니다. 이 수치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2%(마켓워치 기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소매판매는 전 영역에서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백화점 체인, 인터넷 리테일러, 전자전문점, 가구아울렛 등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식품,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6.1% 증가했습니다. 시장은 이번 소비 회복세가 경기 회복 촉진을 위해 지난달 수백만명의 미국인에게 직접 지급된 인당 600달러 수표와 더욱 확대된 실업혜택 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거의 2조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 지원책의 일환으로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인당 1400달러의 수표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美 산업생산 호조..."탄력적 내성"
미국 산업생산도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생산은 0.9%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 예상치 0.5%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전체 산업생산 가운데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1% 늘었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0.7% 감소했는데, 연준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감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향후 산업생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과 달리 공장들은 상대적으로 팬데믹 상황에 탄력적인 내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 "테이퍼링 아직 멀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중앙은행의 방향 전환 이슈도 일단 해소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당분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아직 목표에서 멀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초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더 많은 재정적 구제 조치를 밀어붙여 코로나19 팬더믹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언제 연준이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탁담보대출 연계증권을 매입하고 있는데, 완전 고용과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해 경제가 실질적인 추가적 진전을 보일 때까지 이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극도로 완화적인 연준의 통화 정책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위협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연준은 회의록을 통해 미국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일시적 요인들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회의록은 "다수의 위원들이 일회적인 상대적 가격 변화와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 변화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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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1조4000억원대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3100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춘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중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기관의 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07포인트(1.50%) 내린 3086.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100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일(3084.67)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3131.74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더니 오후 12시 50분쯤 3100을 하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 움직임은 엇갈렸습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03%, 0.58% 하락 마감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연구원은 "간밤 장기 금리 상승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나스닥은 하락 마감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펀더멘털 악화 우려는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금리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34포인트(0.56%) 오른 3675.4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2%대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심천 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입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금리가 급등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설 연휴 이후 유동성을 회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휴가 끝나면서 계절적 자금 수요가 일단락된 데 따른 조치이며, 이로 인한 금리 급등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조47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99억원, 613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도했고, 기관도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 중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29%, 3.0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2.35포인트(1.26%) 내린 967.4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980.25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이 208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2억원, 70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씨젠(096530)과 펄어비스(263750)는 각각 5.88%, 0.41%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밖에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등 나머지 8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마켓뷰] 코스피, 3100선 아래로…미·중 증시 영향 : 네이버 금융
외국인·기관 1조4000억원대 순매도코스피지수가 3100선 밑으로 내려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춘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중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개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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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발언과 위안화 하락에 장 초반 하락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는 소폭 강세입니다. 오후 5시19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6% 오른 90.93을 기록 중입니다.
유가 2% 이상 껑충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상 한파로 인해 텍사스 등의 생산시설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67달러(2.78%) 오른 배럴당 61.7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1시7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45달러(2.29%) 오른 배럴당 64.80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3.90달러(1.33%) 내린 1775.1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