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지표
뉴욕증시가 시장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앞두고 다우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몰리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우 오르고 나스닥은 추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14포인트(0.97%) 오른 3만1802.44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0.59포인트(0.54%) 내린 3821.35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0.99포인트(2.41%) 내린 1만2609.1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월12일 종가보다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영역에 진입했습니다.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4.17%, 5.85% 급락했습니다. 알파벳과 넷플릭스도 각각 4% 이상 하락했습니다.
"4월 디즈니랜드 재개장"...디즈니 6% 이상 급등, 항공주도 '훨훨'
디즈니 주가는 6.27% 폭등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면서 디즈니랜드가 4월 중 제한적으로 재개장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경제 재개에 대한 희망에 항공주도 날아올랐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5% 가까이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도 7% 이상 급상승했습니다.
린지 벨 앨리 인베스트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증시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일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치솟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최근 주식시장의 걸림돌이 됐고, 앞으로 투자자들이 경기부양의 장단기 효과들과 악전고투를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시장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동안 고공행진을 했던 기술주와 재택수혜주(Stay at home stock)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르는 국채금리...기술주 '우수수'
CNBC는 기술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냈던 고성장주들은 금리가 오르면 미래현금흐름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특히 취약합니다. 애플은 지난 한 달동안 15% 하락했고, 테슬라는 34% 급락했습니다. 줌과 펠로톤도 각각 24%, 30% 떨어졌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경기회복 조짐과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1.6%를 재돌파했습니다. 김 스태퍼드 퍼시픽인베스트먼트 아시아퍼시픽 헤드는 블룸버그TV에 "앞으로 시장에서 많은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할 이유는 많지만, 이것의 상당수가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초대형 경기부양책 '카운트다운'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해 마련한 1조9000억달러(약 2145조원) 규모의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습나다. 앞서 하원을 통과한 부양안이지만 일부 내용이 수정되면서 다시 하원을 거쳐야 합니다. 상원을 통과한 수정안에는 미국 성인 1인당 최대 1400달러(약 158만원)의 현금 지급,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지원 및 확대, 실업급여 추가 지급 연장, 백신 접종 및 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1400달러 현금 지급 대상에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등 지급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금 지급의 경우 연간 8만달러 미만 소득자 또는 연간 16만달러 미만 소득 가족으로 자격 기준을 변경했습니다. 앞서 하원이 통과시킨 안은 현금 수령 자격이 개인 10만달러, 가족 20만달러가 상한이었습니다. 현금 수령 대상이 기존 법안보다 줄어들었지만, 자격을 충족하는 경우 지난해 12월에 통과한 이들은 600달러 지급안과 더해 총 2000달러를 받게 됩니다.
수정안은 또 연방 실업수당을 주당 400달러에서 300달러로 낮추고 대신 지급 기한을 8월29일에서 9월6일로 늘렸습니다. 하원은 이번주 상원에서 넘어온 수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달부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미 민주당 지도부는 빠르면 9일 통과를 희망하고 있지만, 10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늦어도 수요일(10일) 아침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신접종자에게 자유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코로나19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은 가정에서 자유롭게 소규모 모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준수해야 합니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생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 또는 존슨앤존슨 백신 1회 접종을 마친지 2주가 지난 사람들은 '완전 면역자'로 간주됩니다. 그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에서 서로 만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한 가정의 백신 비접종자가 만약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낮을 경우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백신을 맞은 조부모가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자녀와 손주들을 집에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했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격리하거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CDC의 이번 권고안은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각 주 정부들이 사업장과 학교를 다시 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나왔습니다. 연방정부는 마스크 착용 조치를 포함해 각종 규제를 너무 빨리 풀 경우 4번째 감염 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큰 우려를 보여왔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일주일 간 발생한 신규 감염자수는 5만8700명 이상으로, 지난 여름 최고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접종자가 점점 늘면서 우리는 전환점을 돌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제는 완전히 접종된 사람들이 낮은 위험에서 생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것은 첫번째 단계이지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부주의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백신접종자도 일정한 예방조치를 계속 실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예방접종을 마쳤더라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관련 규칙을 모두 지켜야 한다. 또 대규모나 중간규모의 모임은 물론 다세대 모임도 피해야 합니다.
CDC는 여행 관련 권고안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CDC는 모든 미국인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정말로 여행을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번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때는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여행을 포함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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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뉴욕증시가 시장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앞두고 다우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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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70포인트의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0.6% 가량 떨어진 297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대규모 재정부양안을 바탕으로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낙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코스닥은 1% 가까이 떨어져 종가 기준으로 약 3개월 만에 900선이 무너졌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7.1원 올라 약 5개월 만에 1140원선에서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8일) 종가와 비교해 19.99포인트(p)(0.67%) 내린 2976.12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292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한때 3000선(3000.49)을 회복하는 등 70p 넘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642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31억원, 292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기관 중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 이후 48거래일 연속 최장 순매도 기조를 이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3.26%), 카카오(-2.86%), 삼성SDI(-2.15%), NAVER(-1.90%), 삼성바이오로직스(-1.29%), 셀트리온(-1.20%), 삼성전자(-0.73%)는 떨어지고 SK하이닉스(0.74%), 현대차(0.43%), 삼성전자우(0.14%)는 올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3.43%), 운수창고(-3.22%), 화학(-1.94%) 등은 내렸고 건설업(2.11%), 통신업(1.73%), 은행(1.49%), 보험(1.41%) 등은 올랐습니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성장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은행 철강 등 가치주와 원자재주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41p(0.93%) 내린 896.36로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이 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2일(899.34)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기관이 홀로 81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03억원, 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78%), 셀트리온제약(-2.89%), 셀트리온헬스케어(-2.35%), 카카오게임즈(-1.00%), 에코프로비엠(-0.65%)은 하락했고 씨젠(4.86%), SK머티리얼즈(2.05%), 에이치엘비(0.40%), 펄어비스(0.14%)는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1.85%), 유통(-1.75%), 출판·매체복제(-1.67%) 등은 떨어졌고 종이·목재(3.07%), 컴퓨터서비스(0.76%), 통신장비(0.58%) 등은 올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7.1원 오른 1140.3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9일(1142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1140원선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변동성, 외국인 수급 불안에 코스피는 2929p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장 중 중국 국영펀드의 주식 매입 보도 이후 중화권 증시는 오전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위안화 약세 둔화, 원/달러 급등세도 일부 진정되며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황종합] 코스피 0.7% 하락 2970선 마감…코스닥 900선 내줘 : 네이버 금융
美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 상승폭 확대달러/원 환율 7.1원 오른 1140.3원…5개월만에 1140원선 올라© News1 DB(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전민 기자 = 9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70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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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값 하락, 달러는 강세
달러화는 올랐습니다. 오후 5시28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5% 오른 92.39를 기록 중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8원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9일(1142.00원) 이후 약 5개월만에 114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장마감후 1140원대가 깨지긴 했습니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0.63%) 오른 1140.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141.50원에 개장한 이후 장중 한때 1144.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여갔습니다.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 종가는 1.41달러(2.13%) 내린 배럴당 64.6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27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3달러(0.19%) 내린 배럴당 68.11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는 장중 70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금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70달러(1.10%) 내린 16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