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지표
어닝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주말을 앞두고 금요일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3대지수 일제 하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51포인트(0,54%) 내린 3만3874.85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0.30포인트(0.72%) 내린 4181.17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86포인트(0.85%) 내린 1만3962.6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기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날 1.643%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28%로 하락했습니다.
아마존 사상 최대 분기이익, 트위터 15% 급락
뉴욕증시의 주요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늦게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월~3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108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익은 81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트위터는 사용자수 증가 수치 및 매출 지표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주가가 15.16% 급락했습니다. 애플은 유럽연합(EU)이 애플 앱스토어가 경쟁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1.51% 하락했습니다.
1400달러 정부 지원금 들어오자 소비 폭발
시장 예상대로 미국 내 개인소득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1400달러의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은 개인들이 일제히 지갑을 열면서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이날 미 상부부에 따르면, 3월 개인 소득은 21.1% 급증했습니다. 지난 2월 7% 감소했던 개인 소득은 연방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3차 지원금을 각 가정에 지급하면서 지난달 194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지출도 4.2% 급증했습니다. 이는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4%를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인들은 1400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을 받은 후 신차구입, 여가용품, 테이크아웃 식품 등에 돈을 집중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지난달 소득과 지출 급증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감소, 정부 규제 완화, 일자리 창출 등에 힘입어 연 6.4% 성장율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늘어나고, 기업들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을 늘리면 성장률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인 PCE 물가지수는 3월 0.5%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인플레는 지난달 1.5%에서 2.3%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1.52달러(2.34%) 내린 63.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4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4달러(0.21%) 내린 66.62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금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0달러(0.03%) 오른 1768.8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화도 상승했습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5% 오른 91.30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