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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바이러스 유행으로 세계증시변동성 확대되고, 환율은 상승하고 국제유가도 뛰고...

지난주는 미국도 한국도 델타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한국은 9일 금요일 증시 하락으로 마감했고요. 미국은 현지시간 7월 6일 하락했다가 곧 회복했습니다만(7월7일은 상승마감) 여전히 불안합니다. 뉴욕증시가 7월 10일 사상최고치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2분기 실적을 낙관하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은 계속되는 최고시 경신에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는 묘한 분위기입니다. 잠시 언급했듯이 지난 목요일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앴을땐 조정국면이 올 걸로 에상도 했었지만 다음날 바로 반등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계증시와 한국증시는 어떻게 될까요?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 최고단계까지 올라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거 같네여. 그러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합니다. 하지만 기업 실적 상향과 양호한 경제 지표가 증시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220~3350포인트에서 왔다갔다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281.78) 대비 63.83포인트(1.93%) 하락한 3217.95에 마감됐습니다.

델타 변이 우려 속 어닝 시즌 주목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만큼 내수 경제와 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긴 합니다. 다만 코로나 2차 유행 당시 코스피 지수 조정 폭은 6% 수준이었고, 3차 유행 당시에는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간 만큼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긴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경기 개선 둔화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실물 경제지표 주목
이번 주는 각종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발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13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15일에는 수입 물가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의 7월 금통위도 열리지만 코로나가 확산 기세가 강력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섣불리 단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델타바이러스유행으로 원화가치 대폭 하락...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올라 1140원대 후반에 안착, 연중 신고점을 또 경신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세계 확산 국면에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 강세를 강하게 이끌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발표되자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였습니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5.00원)보다 4.1원 상승한 1149.1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147.4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5원 오른 1147.5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5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전 2시반께 전일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92.5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3%대에서 소폭 반등해 전일 대비 0.037%포인트 오른 1.33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산유국들 합의 못해 상승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 합의를 하지 못한 가운데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형국입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2% 오른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5일 배럴당 76.33달러까지 치솟으며 80달러 초읽기에 들어가나 싶더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래 원유재고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날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를 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86만6000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배럴로 집계됐습니다. 7주 연속 감소세입니다. 원유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와중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증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은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재고가 줄어드는데, 감산 완화를 하지 못할 경우 공급은 더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방 재료 역시 즐비하다는 게 변수입니다. 특히 금융시장 전반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번질 조짐이라는 게 첫 손에 꼽힙니다. 이에 향후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옵니다.

원유시장은 일단 OPEC+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산유량의 키를 OPEC+가 쥐고 있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