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이슈 :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 기류변화...과연 테이퍼링을 앞당길것인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정책을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을 준비하면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할지를 놓고 연준 인사들의 의견 차이가 상당해 합의 도출은 까다로운 난제가 될 전망입니다.
파월은 의장으로 취임하기 전 6년 동안 연준 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다수의 의견에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다수 의견에 동의한 것은 아닙니다. 파월은 연준 이사로서 다른 2명의 이사들과 함께 연준이 2007~2009년 금융 위기로 단행했던 채권매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에 연준은 2013년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했고 전세계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에 몸서리쳤습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너무 이른 테이퍼링에 대해 우려했지만, 연준의 다수 의견에 동의하며 긴축에 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파월은 버냉키만큼이나 어려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들의 집합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사이 이견을 좁혀 컨선서스를 도출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전대미문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경제위기에 내놓은 초완화정책을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걷어 들일지 구체적인 컨선서스를 이끌어야 합니다.
문제는 FOMC에서 핵심인 7명의 이사들 조차 의견 차이가 심하다는 것으로, 이번 긴축에 대한 논쟁은 상당히 격렬하다는 방증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연준 이사들은 테이퍼링 시기, 방식, 속도에 대한 의견 차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부의장은 7월 고용성장에 당장 9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을 제안한 반면,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11월 FOMC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입니다.
지역 연준의 총재들도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의견차를 보였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테이퍼링을 조기에 빨리 끝내자고 제안한 반면 댈러스 연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점진적 테이퍼링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리차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연준 내부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습니다. 파월에 이은 연준 2인자인 클라리다 부의장은 금리인상 시점을 2023년 초라고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조기 긴축이 연준의 다수 의견으로 기울어지면 긴축발작이 일어났던 2013년 역사의 반복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당시 파월은 다른 2명의 동료 연준 이사인 엘리자베스 듀크, 제레미 스타인와 더불어 조기 긴축의 필요성을 압박했습니다. 이들은 결국 버냉키를 설득해 테이퍼링을 더 많이 언급하도록 압박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돌발적 긴축 신호에 금융시장은 발작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며 신흥국 금융시장은 거의 초토화했습니다.
지금 FOMC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더 이상 인내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파월 의장은 반대 의견을 최소화하며 컨선서스를 도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이달 연준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을 초청해 연례 회의를 가지고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정책 가이던스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이후 FOMC는 9월, 11월, 12월 예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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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회의 앞둔 파월 시험대…테이퍼링 시기·속도 조율 : 네이버 금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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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지표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우·S&P500 '또 사상최고' 기록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3포인트(0.04%) 오른 3만5515.38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7.17포인트(0.16%) 오른 4468.00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4포인트(0.04%) 오른 1만4822.9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기 국채금리는 1.3%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이날 1.362%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91%로 하락했습니다.
호실적 디즈니 강세, 이베이 7%대 급등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는 이날 1% 가량 오르며 다우지수의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습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증가 및 전반적인 매출과 이익에 대한 월가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기술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1.42%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1.04%, 1.01%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과 알파벳 주가는 각각 0.14%, 0.38% 올랐습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쿠팡은 이날 0.77% 하락했습니다. 이베이는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조정 등에 힘입어 이날 7.45% 급등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제재개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각각 1.56%, 2.89% 내리는 등 항공주가 약세 마감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가 각각 2.15%, 3.03% 하락하는 등 크루즈주도 주가가 빠졌습니다. 카지노주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도 2.93% 하락했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마이크론 주가는 0.95% 반등했습니다.
JP모건의 앤드류 타일러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경제 데이터와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의견 불일치 속에서 S&P500지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요인들이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강세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델타변이 악재에...美소비자심리 큰 폭 하락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COVID-19) 델타변이 확산으로 팬데믹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7월 확정치(81.2)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판단지수는 77.9로 7월 84.5보다 하락했으며, 향후 기대지수는 65.2로 7월 79보다 낮아졌습니다. 이같은 하락에 대해 마켓워치는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조만간 코로나19 펜데믹이 곧 끝나지 않을 것임을 소비자들이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는 정서적인 반응으로, 경제회복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차드 커틴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월보다 13.5% 하락하며 2020년 4월 최저치인 71.8을 밑돌았다"며 "하락세는 소득, 연령, 교육수준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모든 지역에서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 델타변이를 통제하게 되면 소비자심리는 완전한 낙관주의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BC는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요인으로 눈부신 어닝시즌을 꼽았습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기업의 전년 동기대비 이익증가율은 92.9%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약 90%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했고, 이 중 약 88%가 월가의 실적추정치를 상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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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또 사상최고' 기록━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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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계속되는 반도체 다운사이클 우려
코로나 재확산도 투자심리 악영향
비트코인은 3%이상 상승
코스피지수가 결국 3200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시가총액 1위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9포인트(1.16%) 하락한 3171.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3200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 28일(3188.73) 이후 약 두 달 반 만입니다.
이날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00원(3.38%) 하락한 7만444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를 또 다시 새로 썼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앞서 전날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는 4분기에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외국인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한때 9만8900원까지 하락하면서 NAVER(035420)(네이버)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후에는 반등해 1000원(1%) 상승한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조804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6988억원, 165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섰는데, 이날은 지난 5월 12일(2조704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 선물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이때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주요 기업 주가도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내에선 백신 접종률과 방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4분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은 단기간에 해소될 요인은 아닌 만큼, 수급이 주식시장을 끌어내리는 힘은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0.91%, 1.02% 하락했습니다. 셀트리온(068270)과 현대차(005380)는 각각 2.13%, 0.91% 하락했습니다. LG화학(05191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3.31포인트(1.26%) 하락한 1040.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282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7억원, 116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263750)가 6% 넘게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씨젠(096530), 알테오젠(196170)도 2% 약세를 보였고, SK머티리얼즈(036490)도 1% 넘게 밀렸습니다.
한편,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후 4시 26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90만2000원(3.69%) 상승한 5351만40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이더리움은 16만7000원(4.70%) 상승한 372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켓뷰] 코스피, 3200선 깨졌다…삼성전자 3% 넘게 밀려 : 네이버 금융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계속되는 반도체 다운사이클 우려 코로나 재확산도 투자심리 악영향 비트코인은 3%이상 상승 코스피지수가 결국 32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1위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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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매도세 연장 등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오르면서 1170원 목전까지 뛰었습니다. 장중 1169.5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9월 29일(장중 1171.20원) 이후 11개월래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사흘 연속 2000명 안팎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뒷받침했습니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0원 오른 1169.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1169.50원까지 오르면서 1170원을 목전에 두고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장중 고점, 종가 기준으로 각각 1171.20원, 1169.50원을 기록한 작년 9월 29일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날 환율 상승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까지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4조3300억원 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2조6988억원을 팔아 치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6% 떨어져 3171.29로 3100선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1387억원 가량 팔아 2거래일째 매도했습니다.
뉴욕유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습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5센트(0.94%) 하락한 배럴당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단위로는 이번 주 0.23%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지난 4주 중의 3주간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70.2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습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전월 확정치인 81.2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81.3을 모두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기록한 저점 71.8도 밑돌며 10년래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가 크게 악화했다는 소식에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가 올랐습니다. 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재료지만, 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에 주목했습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습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단기적으로 원유시장은 상승 추세로 돌아왔으나 (지금은) 약간 중간 지대에 있다"라며 "추가 상승에 모멘텀이 붙으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코로나19 우려가 약간 완화되면 글로벌 원유재고의 감소 소식이 추가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둘 다 내년 원유시장이 상당한 공급과잉 상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결국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면 내년 추가 증산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10개 늘어난 397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1일로 끝난 주간에 기록한 13개 증가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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