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부동산에 비해 소외된 청주에 투자자들 몰려...
청주 부동산시장 이상과열
충북 청주시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아요. 이 도시는 바로 옆 대전광역시와 세종시 부동산이 활황일때도 조용해서 "역시 청주는 안오른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어요. 2016년부터 건설사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미분양이 속출했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지인들이 몰려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기 시작했어요.
수도권에 시행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청주로 발길을 돌려 미분양 물량들이 하나씩 해소되기 시작했어요. 이에 2020년 5월 8일 청원구 오창읍이 방사광 가속기 건설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더욱더 불이 불게 된거죠. 청주사람들 얘기가 자고나면 1000만원씩 올랐다고 하니까요.
지난해 9월 청주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들의 거래건수는 463건인데, 이는 그 전해 8월 295건에 비해 56%나 늘어났어요.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 매입건수 중 외지인 비중도 14%에서 22%로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청주내 외지인들의 매입건수는 총 1096건으로 급증했고, 청주시 전체 거래중 외지인의 매입비중이 40.3%로 늘어났어요.
투자자들은 전국에서 3억대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사들였는데, 이번 대상이 바로 청주가 된 것이죠. 청주에 큰 호재가 생기면서 더 가속이 붙은 겁니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는 매매가 3억대 이하, 갭 5천만원 미만, 입주한지 5년 내외의 신축아파트에요. 수도권 규제지역을 피해 투자금액이 크지 않고 작은 갭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이 타겟인거죠.
전문가들은 청주의 집값 상승은 투기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주택정책은 주택가격에 따라 대출을 통제하고 있는데 청주는 9억원 미만이 댜부분이고 비규제 지역이어서 풍선효과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서 더 많은 투기세력이 진입하지 못하게 규제를 시작할 것을 주문하고 있네요.
청주 집값 상승이 청주에 사는 무주택잘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달갑지가 않겠죠. 청주시민들은 집값때문에 오래동안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집을 섣불리 사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급등하는 걸 보고 매수 타이밍을 놓쳐 허탈해하고 있다고 하네요.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촘촘한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주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네요. 오히려 청주시민들은 고통받는게 아닌지..